02 · Threats & Attacks
네트워크 위협과 공격 유형
DDoS부터 중간자 공격, 자격 증명 탈취, DNS 조작까지 — 실제로 네트워크를 노리는 공격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리했습니다.
네트워크 공격의 큰 그림
네트워크를 겨냥한 공격은 대체로 세 가지 목적 중 하나를 갖습니다. 서비스를 마비시키거나(가용성 침해), 오가는 데이터를 훔쳐보거나 조작하거나(기밀성·무결성 침해), 정당한 사용자인 척 시스템에 들어오려는(인증 침해) 것입니다. 아래 유형들은 이 세 갈래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대표적인 방식입니다.
DDoS — 트래픽으로 서비스를 압사시키다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은 다수의 감염된 기기(봇넷)를 동원해 대상 서버나 회선에 정상 범위를 훨씬 넘는 트래픽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방식입니다. 서버가 정상 요청과 공격 트래픽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원을 소진하면, 실제 사용자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됩니다.
방식도 다양합니다. 네트워크 대역폭 자체를 채워버리는 볼류메트릭 공격, TCP 연결 과정을 악용해 서버의 연결 테이블을 고갈시키는 프로토콜 공격, 웹 애플리케이션의 특정 요청을 반복해 서버 로직을 무겁게 만드는 애플리케이션 계층 공격이 대표적입니다.
MITM — 대화 사이에 끼어들다
중간자 공격(Man-in-the-Middle)은 통신하는 두 당사자 사이에 공격자가 몰래 끼어들어, 양쪽 모두 서로 직접 대화한다고 믿게 만들면서 실제로는 자신을 거쳐가게 만드는 공격입니다. 공용 와이파이에서 위조된 접속점(AP)을 만들거나, ARP 스푸핑으로 로컬 네트워크의 트래픽 경로를 속이는 방식이 흔합니다.
이 위치를 확보하면 공격자는 암호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그대로 읽거나, 세션 토큰을 가로채거나, 심지어 응답 내용을 바꿔치기할 수 있습니다. TLS 같은 종단 간 암호화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중간에 누가 끼어들어도 내용 자체를 읽거나 바꿀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자격 증명 공격 — 가장 약한 문을 두드리다
아무리 튼튼한 시스템도 로그인 한 번으로 뚫릴 수 있습니다. 무차별 대입(Brute Force)은 가능한 비밀번호 조합을 기계적으로 시도하는 방식이고,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은 다른 서비스에서 유출된 아이디·비밀번호 조합을 그대로 대입해보는 방식입니다. 사람들이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비밀번호를 재사용하는 습관을 노립니다.
피싱은 기술적 취약점이 아니라 사람의 신뢰를 노립니다. 정상 서비스처럼 보이는 가짜 로그인 페이지로 유도해 자격 증명을 직접 입력하게 만드는 것이죠. 이런 공격들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강력한 비밀번호 정책과 더불어, 비밀번호가 뚫려도 두 번째 관문을 요구하는 다중 인증(MFA)입니다.
DNS 공격 — 주소창부터 속이다
DNS는 도메인 이름을 실제 IP 주소로 바꿔주는 인터넷의 "전화번호부"입니다. 이 과정을 조작하면 사용자는 정상 주소를 입력했는데도 공격자가 준비한 가짜 서버로 연결됩니다. DNS 스푸핑/캐시 포이즈닝이 대표적이며, 통신 사업자나 국가 단위로 특정 도메인의 DNS 응답을 아예 차단하거나 오염시키는 검열 방식도 넓게 보면 같은 범주에 속합니다.
이런 위협에 대응하려면 DNSSEC처럼 DNS 응답 자체에 서명을 검증하는 기술이나, DoH(DNS over HTTPS)처럼 DNS 조회 과정을 암호화해 중간에서 가로채거나 조작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