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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Cloud & Data Center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의 보안

인프라가 클라우드로 옮겨가면서 "네트워크 경계"의 의미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VPC, 보안 그룹, 데이터센터 보안까지.

4분 읽기Cloud SecurityVPC/VNetSecurity GroupsData Center Security

경계가 사라진 자리

과거에는 "회사 건물 안의 서버실"이 네트워크의 물리적 경계였습니다. 클라우드로 인프라가 옮겨가면서 서버는 더 이상 눈에 보이는 곳에 있지 않고, 경계는 방화벽 한 대가 아니라 설정 파일 속의 규칙으로 존재합니다. 이는 유연성을 크게 높였지만, 동시에 "설정 실수 한 줄이 곧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위험도 함께 가져왔습니다.

책임 공유 모델

클라우드 보안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책임 공유 모델(Shared Responsibility Model)입니다. 클라우드 제공자는 물리 서버, 네트워크 인프라, 하이퍼바이저 같은 "클라우드 자체의 보안"을 책임지고, 고객은 그 위에 올린 데이터, 접근 권한 설정, 애플리케이션 같은 "클라우드 안의 보안"을 책임집니다. 실제 침해 사고의 상당수는 클라우드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고객 쪽 설정 실수에서 발생합니다.

VPC/VNet — 클라우드 안의 사설망

가상 사설 클라우드(VPC, Azure에서는 VNet)는 클라우드 제공자의 거대한 공용 인프라 안에서, 논리적으로 격리된 나만의 네트워크 공간을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IP 대역, 서브넷, 라우팅 규칙을 직접 정의할 수 있어 온프레미스 네트워크를 설계하던 방식과 유사한 개념을 클라우드 위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보안 그룹 — 인스턴스 단위의 방화벽

보안 그룹은 개별 가상 서버(인스턴스) 단위로 어떤 IP, 어떤 포트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트래픽을 허용할지 정의하는 가상 방화벽입니다. VPC가 네트워크 전체의 큰 경계라면, 보안 그룹은 그 안의 서버 한 대 한 대에 씌우는 세밀한 규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이 "모두 허용"인 규칙을 무심코 남겨두는 것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입니다.

데이터센터 보안

클라우드를 쓰든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든, 물리적 보안은 여전히 유효한 계층입니다. 출입 통제, 생체 인증, 영상 감시 같은 물리 보안은 아무리 네트워크 보안이 완벽해도 서버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면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줍니다. 클라우드 제공자를 선택할 때 데이터센터의 물리 보안 인증(예: ISO 27001)을 확인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